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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셔츠의 물결/근면성 상징… 불황으로 잉크블루·오렌지색 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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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셔츠의 물결/근면성 상징… 불황으로 잉크블루·오렌지색 퇴조

입력
1998.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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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직장인의 패션까지 바꾸어놓았다. 지난해 인기품목이었던 잉크블루 오렌지 등 원색 셔츠는 쑥 들어가고 70∼80년대 근면성의 상징이었던 흰색 드레스셔츠가 재등장했다. 감각파들이라고 해도 원색보다는 엷은 회색이나 연한 하늘색등 부드러운 색을 고르는 정도이다.복고의 흔적은 넥타이와 양복에서도 나타난다. 컬러셔츠에 어울리는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 대신 단색이나 사선무늬 넥타이가 인기를 끌고 허리선이 들어가고 어깨가 좁은 모즈룩대신 넉넉한 스타일의 감색 밤색 양복이 강세이다.

개성과 감각을 중시하던 젊은 직장인들조차 복고로 돌아온 것이 특징. 20대 직장인 김태훈(29·한국전력)씨는 『컬러셔츠는 외모에 신경쓰느라 업무에 소홀하다는 인상을 줄 것 같아 삼가게 된다』고 말한다.

LG패션의 정영미 패션정보실장은 『지난해까지 유행했던 모즈룩스타일은 남성복이 여성복화한 결과였다. 사회분위기가 책임감있고 진중한 남성을 강조하면서 양복스타일도 허리둘레 어깨 등이 넉넉하고 재킷 길이가 길어지는 등 기본형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같은 변화에는 경제 사정도 한 몫하고 있다.

옷장에 있던 양복을 다시 꺼내 입거나 재킷 바지 등 단품을 구입하는 것이 요즘 추세. 서로 다른 디자인의 옷을 어울리게 만들려면 흰색 드레스셔츠나 기본적인 양복형이 가장 무난하다는 것. 자주 세탁하고 다림질을 해야 하는 불편이 소재개발로 많이 덜어졌다는 점도 흰 셔츠가 인기를 얻게 된 이유라고 정실장은 말했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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