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단·손학규 후보 최대요충지 공략회의/최병렬,야구장 등 순회한나라당은 23일 오전 수원에서 총재단과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회의를 열어 이번 선거의 최대 요충지로 부상한 경기지역 바람몰이를 시도했다. 이같은 「출장회의」는 22일 서울 선대위 회의에 이어 두번째로, 당의 수도권 필승의지를 과시해 한나라당 붐을 조성하기 위한 것. 또 26일엔 인천에서 회의를 가진 뒤 선거전 후반에는 수도권 3곳중 백중세로 분류된 지역에서 상시 회의를 여는 한편 총재단 기자회견, 부정선거사례 발표 등 다양한 현지 이벤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박종웅(朴鍾雄) 사무1부총장은 『조직과 자금에서 열세인 우리당의 유일한 대응수단은 대중성이 있는 중진의원을 대거 현장에 투입, 야당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재단과 별도로 움직이고 있는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도 내주 중반부터는 수도권 지원유세에 전념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수도권 세 후보가 공동 참여하는 캠페인은 후보별 인지도및 지지율 격차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유보키로 했다.
회의가 끝난 뒤 제정구(諸廷坵) 김문수(金文洙) 김홍신(金洪信) 의원 등 소장파의원들은 「희망유세단」 발족식을 갖고 거리유세에 나섰으며 부총재들도 역광장 등으로 흩어져 시민들에게 악수공세를 펴며 손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연설회에서 이한동(李漢東) 부총재는 『과거 수십년간 영남정권의 들러리를 섰던 경기도가 국민회의 후보를 당선시킨다면 이번에는 호남의 들러리가 되고 말 것』이라고 지역정서를 자극했다.
한편 최병렬(崔秉烈) 서울시장후보는 이날 정당연설회, 프로야구·콘서트 참관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주말 표밭갈이에 박차를 가했다. 최후보는 사당동 태평데파트 앞 가두유세에서 『공룡화된 서울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을 확 뜯어고쳐 경쟁력있는 일류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으며 저녁에는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가정의 달 콘서트 「사랑나누기」 에 참석한 뒤 사당동 포장마차촌을 순방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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