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복용과 무분별한 여자관계 등으로 끝없이 추문을 낳아온 워싱턴 DC의 말썽장이 시장 매리온 배리가 22일 올가을 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70%에 달하는 워싱턴 DC의 흑인들의 지지로 79년이래 네번이나 시장에 당선된 배리시장은 올 가을 선거에서도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형편없는 시정운영에 대한 각계의 비판에 못이겨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배리 시장은 91년 마약복용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것을 제외하고도 숱한 공금횡령 의혹을 받아왔으며 그동안 워싱턴 DC재정은 엉망이 됐다. 이에 연방의회는 95년 재정지원을 조건으로 시정운영권한을 재정위원회에 넘기는 법안을 채택, 워싱턴 DC는 현재 경찰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치권을 상실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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