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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따라 짚어보는 전통예술의 맥/예술의전당 5년간 시리즈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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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따라 짚어보는 전통예술의 맥/예술의전당 5년간 시리즈공연

입력
1998.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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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엔 성창순·박복남명창 섬진·영산강 유역 소리마당강은 삶의 젖줄이다. 강 줄기 따라 사람 사는 모양새며 기질, 문화가 달라져 굽이마다 독특한 예술을 품는다. 강을 따라 전통예술의 맥을 짚는 공연이 이달부터 5년 일정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한국정원에서 펼쳐진다. 예술의전당이 마련한 「한국 강의 혼과 예술」시리즈다. 5∼9월 매달 마지막 일요일 오후4시에 우면산 자락 푸른 숲 속 너른 마당에서 신명의 판이 벌어진다. 올해 섬진·영산강에서 출발해 99년 낙동강, 2000년 대동강, 2001년 금강, 2002년 한강으로 흘러간다. 6대강 유역의 향토색 짙은 각 지방 전통예술이 소개된다. 서울에 덜 알려졌거나 좀 투박하더라도 원형에 가까운 것을 볼 수 있다.

31일 판소리로 막이 오른다. 성창순명창의 서편제 심청가, 박복남명창의 동편제 수궁가를 듣는다. 영산·섬진강이 흐르는 전라도 땅은 예로부터 많은 명창을 낸 판소리 고장이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동편과 서편으로 소릿제를 가른다. 동편소리는 꿋꿋하고 늠름하며 서편소리는 유연하고 기름지다. 성창순은 오늘날 판소리의 가장 큰 맥을 이루는 이른바 보성소리의 대표적 소리꾼 중 한 명이다. 박복남은 96년 일흔 고령에 판소리 경연에서 대통령상을 받아 귀명창들을 놀라게 했다. 서울 공연은 처음이다.

올해 나머지 공연 일정은 ▲6월28일 영광농악, 육자배기, 화순 한천농악 ▲7월26일 구례 향제줄풍류, 가곡·시조, 거문고산조 ▲8월30일 순천 삼설양굿 ▲9월27일 진도다시래기, 호남살풀이, 강강술래. 무료. (02)580­1234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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