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代취업자 큰폭 감소/30∼50代 근로자들은 하반기 실업급증 예고/농림어업 ‘취업 효자’실업자 증가세가 예측불허다. 예년같으면 실업자는 3월까지 증가하다 4월이후 줄어들어야 하나 올해는 더 늘었다.
특히 통계청이 발표한 4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불완전취업자까지 포함한 실업자는 195만2,000명. 정리해고가 본격화하고 있어 이미 이달중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0∼50대 실업 급증한다 20∼29세 실업자가 52만7,000명으로 전체(143만4,000명)의 36.8%에 달했다. 30대는 35만9,000명, 40대는 27만2,000명이었다.
김대일(金大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그러나 『하반기이후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30∼54세 중장년층 실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통계로도 입증되고 있다.
직장을 갖고 있다 실직한 「전직(前職)실업자」(이들의 연령층은 대부분 30대 이상)가 1월 79만3,000명에서 지난달에는 132만2,000명으로 52만9,000명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전직 실업자 132만2,000명중 최근 1년이내에 직장에 다니던 사람이 120만명(90.7%)에 달한다.
더구나 건설업 취업자가 1년전에 비해 19.3%, 사회간접자본(SOC) 및 서비스업이 4.8% 각각 감소했고,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도 51.1시간으로 지난해 4월보다 1.5시간 줄었다.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설사 일자리를 찾더라도 장기취업이 어렵다는 의미다.
■취업자도 급감한다 4월중 취업자는 2,012만7,0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109만2,000명(5.1%)이 줄었다.
취업자 감소율은 1월 3.4%, 2월 3.7%, 3월 4.1%에 이어 다시 1%포인트 높아져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그만큼 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일자리가 줄고있다는 얘기다.
성별로 보면 남자 47만명(3.8%), 여자는 62만2천명(7.1%)이 각각 감소, 여자의 일자리가 급속히 줄고 있다.
연령별로는 모든 층에서 감소했지만 특히 20대 취업자가 64만9,000명(13.5%)이 줄어 젊은 사람들이 일할 곳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귀농 및 농번기 시작 등으로 농림어업 취업자수가 작년보다 21만6,000명(8.8%) 늘어난 267만3,000명에 달했다. 경기불황이 돌아오는 농어촌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제조업은 390만6,000명으로 61만9,000명(13.7%)이 줄어 자칫 사회불안으로 비화할 우려마저 낳고 있다.
■기존 취업자도 불안하다 임금근로자가 1,223만2,000명으로 작년보다 104만1,000명(7.8%)이나 감소했다.
반면 취업자이면서도 임금을 챙기지 못하는 무급가족종사자가 작년보다 10.5%(20만1,000명) 늘어난 211만2,000명이나 된다.
이는 주로 농림어업종사자가 늘어난 데 기인한 것으로 가족의 일을 도와주는 것에 불과한 반(半)실업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취업자중 임금근로자 비중이 올들어 1월 63.4%, 2월 62.5%, 3월 61.6%, 4월 60.8% 등으로 낮아졌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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