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오후부터 일요일인 24일까지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다음달 6일부터 시작될 미국 방문 구상에 몰두했다.김대통령은 아예 청와대에서 모처로 거처를 옮겨 연설문 원고 수정과 관련 자료를 검토하는 데 전념했다. 김대통령은 미국에서 18번의 공식연설과 만찬사·오찬사 등 모두 26차례의 연설을 한다.
김대통령은 모든 연설원고에 직접 수정을 가하고, 1,000페이지 가까운 보고서를 읽게 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그만큼 김대통령이 이번 방미에 거는 기대치는 높다. 미국 조야에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 경제난 극복을 위한 행정부와 의회의 「각별한」지지를 받아 내겠다는 결심이다. 김대통령은 외환위기 타개를 위한 2선 지원에 대해서도 미국측의 명확한 다짐을 얻어낼 작정이다. 김대통령은 외신에 대한 방미 홍보에 주력하라고 공보수석실에 특별지시를 하기도 했다.
반면 6·4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서면 보고를 받을 뿐 직접 챙기지는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대통령은 21일 국민회의의 당무보고, 22일 박태준(朴泰俊) 자민련 총재의 주례회동 일정등을 모두 취소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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