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제작을 「포기」하고 외회 수입에 눈을 돌렸던 충무로 자본이 다시 한국영화로 돌아올 전망이다. 한국영화가 평가는 물론 흥행에서도 계속 성공을 거두면서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제51회 칸영화제의 부대행사로 열리고 있는 국제영화시장. 한국에서도 100여명의 외화수입업자가 참가하고 있다. 대부분이 한때 한국영화를 제작했던 충무로의 토박이들이다. 이들 사이에는 지금 한국영화로의 복귀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굵직한 한국영화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외화수입만 하고 있는 화천공사의 박종찬사장은 『한국영화 제작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수입·배급사인 새롬엔터테인먼트의 이정수사장도 『한국영화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위기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거들었다. 충무로 자본이 다시 한국영화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외화수입이 별 소득이 없고, 요즘 한국영화가 오히려 짭짤하기 때문이다. 대작은 모두 직배사가 독점하거나, 대기업이 입도선매하는 판국이어서 중소영화업자들은 설 자리가 없다. 큰 작품을 만날 기회가 있어도 가격이 맞지 않는다. 반면 한국영화는 계속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한국영화 제작 편수가 스크린쿼터를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로 적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무로 토착자본의 한국영화로의 회귀는 영화계에 낭보가 아닐 수 없다.<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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