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김기수씨 해태협조융자 청탁 확인대검 중수부(이명재·李明載 검사장)는 19일 이신행(李信行) 한나라당 의원이 (주)기산 사장 재임시 하도급 공사발주와 관련해 하청업체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 20일 이의원을 불러 소환조사한 뒤 배임수재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의원이 94∼96년 기산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C건설 등 하청업체들로부터 「대형건설공사의 하도급을 맡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억원을 건네받은 사실이 드러나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해 10월 해태그룹이 547억원의 협조융자를 받는 과정에서 박건배(朴健培) 해태그룹회장과 경복고 선후배 관계인 김덕룡(金德龍) 한나라당의원과 김기수(金基洙) 전 대통령수행실장이 김인호(金仁浩) 전 청와대경제수석에게 청탁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김전실장이 지난해 8월 김전수석을 박회장에게 소개하고, 해태중공업 등 계열사의 제3자 인수를 주선해주도록 청탁했다고 밝혔다. 박회장은 이후 김의원에게도 계열사 인수 주선과 은행 협조융자를 해주도록 부탁했고, 김의원은 김전수석에게 『힘써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그러나 김의원과 김전실장이 해태측으로부터 금품을 받는 등 구체적인 범죄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현재로선 소환조사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김상철·박정철 기자>김상철·박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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