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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격차 좁히기’ 안간힘(6·4고지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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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격차 좁히기’ 안간힘(6·4고지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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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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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초반 독주태세… 野단일화 성사땐 예측불허3파전으로 굳어진 제주의 판세는 연합공천을 받은 국민회의 우근민(禹瑾敏) 후보가 한발 앞서가는 가운데 현역 지사의 이점을 살리고 있는 무소속 신구범(愼久範) 후보와 도내 국회의원 3명의 지원을 등에 업은 한나라당 현임종(玄林鍾) 후보가 격차를 좁혀가며 맹추격하는 형국이다.

현재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 우후보가 40%대, 신후보가 15%대, 현후보는 10%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신후보와 현후보는 전면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판세가 전혀 달라질 것으로 호언하고 있다.

우후보측은 『경선불복 후보와 인지도 낮은 후보와의 3파전이라 방심만 하지 않으면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신후보측은 『지난 6·27선거때도 여론조사결과 10%포인트정도 뒤진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당선됐었다』며 제주 특유의 「무소속 바람」을 기대하고 있고, 금융인 출신의 현후보는 『「경제마인드」를 집중 부각해 IMF시대에 걸맞는 도백임을 강조하면 유권자의 마음이 바뀔 것』이라고 장담했다.

중요한 변수는 최근 일각에서 야권후보 단일화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 오현고 선후배사이인 신후보와 현후보의 선거 막판 단일화가 이뤄지면 예측불허의 한판승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염영남 기자>

□후보검증 3題

◎우근민/“야당 소속으로는 도현안해결 어려워”

­6공때 제주지사, YS정권때 제주지사 및 총무처차관, 현 정권에서도 여당후보 등 「양지만 좇는다」는 비판이 적잖은데.

『국민회의행 선택은 나의 소신과 도민의 이익이 일치된 결과이다. 야당이나 무소속 단체장으로서는 제주가 안고있는 현안을 해결하기 어렵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취임후 능력있는 후보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첫번째 케이스로 영입된 것이다.』

­말썽없이 모양좋게만 일을 처리해 「윗분만 보고 일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 정권에서 도정수행에 나보다 더 유능한 인물이 있었다면 그를 기용했을것이다. 지사시절에도 해외시장 개척의 물꼬를 트는 등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왔다. 위만 바라본다는 지적은 타당치 않다』

­여당 후보로서 YS정권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과거 정권에서 차관을 지낸 사람으로 전 정권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정부 고위직에 있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굳이 지적한다면 개혁에 대한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이 부족했다는 점을 들수 있다』

◎현임종/“수십년 금융경력 IMF시대 가장 적합”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지도 않았는데 뒤늦게 공천을 받게된 배경은. 또 공천신청자들의 반발은 없었는가.

『한나라당 제주출신 국회의원 3명이 합의해 나의 영입을 추진했다. 이에 위난의 제주를 구하겠다는 일념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도지부 운영위원회의 적법한 추천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됐으므로 공천신청자들의 반발도 없을 것이라고 본다.』

­다른 후보에 비해 행정경력이 일천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행정경험이 없다는데 동의할 수 없다. 금융행정이란 모든 행정이 망라된 종합행정이다. 금융계에 수십년간 몸담으면서 경영마인드를 겸한 종합행정을 몸으로 익혔다. 이것이야말로 IMF시대의 지방행정을 효율적으로 이끌수 있는 경력이라고 생각한다.』

­고교후배인 신구범지사가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는데 동문선배와 상대후보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처음부터 신지사의 출마여부에 개의치 않았다. 다만 경선불복 등으로 신지사가 도덕성에 상처를 입을까봐 선배로서 걱정될 뿐이다』

◎신구범/“민선 3년 의혹없어 도민 재심판 받겠다”

­경선결과 불복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데.

『경선과정에서 특정후보가 경제청문회를 열어 도정의 의혹을 파헤치겠다는 등 민선도정 3년을 절대적으로 부정하고 나섰다. 이에대한 도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한나라당 후보가 공천을 받은 뒤 고교후배인 신지사가 무소속으로 뛰어들어 동문사이의 표가 양분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데.

『중요한 점은 누가 도지사로 적임자냐 하는 것이다. 과거 여러 경험에 비추어 동문들과 지역 주민사이에서 일시적 갈림현상은 있을 수 있지만 선거 막바지에 가서는 대세에 따르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재임중 추진한 「먹는 샘물」사업과 「국제컨벤션 센터」건립사업등에 대한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은데.

『먹는 샘물사업에 대한 하루 채수량은 1개 호텔의 하루 채수수준과 비슷해 물고갈 걱정은 기우일 뿐이다. 또 국내 유수의 회계법인은 국제컨벤션 센터가 서서히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염영남 기자>

□제주지사 후보 신상명세

▷국민회의 우근민◁

·나이­56세(42년 11월4일생)

·출생지­북제주군

·학력­성산수산고,명지대 행정학과,경희대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

·주요경력­총무처 인사국장·후생국장·기획관리실장,제주지사,남해화 학 사장,총무처 차관

·가족관계­박승연씨와 2남

·병역­육군소령예편(갑종)

·공개재산­6억여원

·종교­불교

·신장,체중­173㎝,72㎏

·취미­등산,축구

·강점­친화력

·약점­당적 변경

▷한나라당 현임종◁

·나이­64세(34년 2월22일생)

·출생지­제주시

·학력­오현고,서울대 상대

·주요경력­중소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제주지점장,한양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

·가족관계­김병생씨와 3남1녀

·병역­육군 명예제대

·공개재산­15억여원

·종교­천주교

·신장,체중­171㎝,75㎏

·취미­등산,낚시

·강점­경제마인드

·약점­낮은 인지도

▷무수속 신구범◁

·나이­56세(42년 2월2일생)

·출생지­북제주군

·학력­오현고 수료,육사 4년 자퇴

·주요경력­행정고시합격,제주도 기획담당관,농림부 축산국장·기획관 리실장,제주지사

·가족관계­김시자씨와 3남

·병역­육군 하사제대

·공개재산­3억8,000만원

·종교­기독교

·신장,체중­173㎝,81㎏

·취미­만화그리기

·강점­추진력

·약점­경선 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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