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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改造 대도시 합병증 치료”/고건 후보 관훈클럽 초청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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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改造 대도시 합병증 치료”/고건 후보 관훈클럽 초청토론회

입력
199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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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지시라도 시민입장 反할땐 NO할것 황희정승도 네 임금모시며 전문행정 펼쳐”국민회의 고건(高建) 후보는 18일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일차 검증을 받았다. 그는 「고건의 서울개조론」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서울을 살리는 길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확신, 나서게 됐다』며 『서울은 합병증을 앓고 있어 전문의가 시장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패널리스트로는 경향신문 김지영(金志榮) 사회부장, 연합통신 성기준(成基俊) 사회부 차장, 조선일보 오중석(吳重錫) 수도권부장, 유균(柳鈞) KBS해설위원, 중앙일보 홍은희(洪垠姬) 생활부장이 참여했다.

­3공부터 6대 정권을 거쳐 승승장구했다. 처신의 달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아주 아픈데를 찔렀다. 요즘 용의 눈물을 보니까 황희정승이 임금 4대를 모시는 얘기가 나온다. 그 드라마를 보면서 「저분이 전문행정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후보와 둘째 아들의 병역면제 사유는.

『61년 고시합격후 영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5·16후 병역기피자의 집단 입대로 영장이 지연됐다. 그 때 공무원 임용통보가 와 62년 2월 발령받은 후 10월에 병역법이 개정돼 상당수가 보충역에 편입됐다. 아들의 경우 삼형제중 첫째와 세째는 병역을 필했고 둘째도 원래 건강해 1차 신검에서 갑종을 받았다. 그러나 대학원때 현대사회의 병이 발병, 입원후 재검에서 면제받았다. 서울대학병원 주치의가 지금도 치료하고 있다』

­수서문제를 결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하직원들만 구속 등의 피해를 당하지 않았는가.

『세번에 걸쳐 불가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부하직원들이 이를 따라 모두 보호받았다』

­5·17때 청와대 정무수석으로서 사표를 냈다. 그러나 4개월후 5공에서 교통장관을 했고 85년 12대총선때 국회의원이 됐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에 반대, 사표를 내고 자택에서 칩거한 일이 있다. 수차례 정부가 사람을 보내고 최규하(崔圭夏) 대통령도 직접 불러 번의를 종용했으나 거절했다. 그 이후 헌정체제로 돌아오면서 행정전문가로 참여한 것이다』

­87년 5월 내무장관 취임때 평화적 정권교체를 언급했는데 이는 사실상 호헌을 의미하는것 아닌가. 또 6월 담화에서 6·10대회를 불법이라고 했는데.

『87년 5월 박종철군 사망사건으로 내무장관이 두명이나 물러난 어려운 여건에서 취임했다. 호헌문제 발언은 생각나지 않는다. 그랬다면 그것은 당시 정부의 공식입장이었다. 6·10대회를 치안당국자로서는 불법집회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 내부적으로는 명동성당 시위에 대한 강제진압에 올림픽 포기, 바티칸의 불매운동, 신부들의 항의 등을 들어 반대,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

­개혁적 성향은 아니라는 평가가 있는데.

『정부내 개혁주의자로 자처한다. 복마전이라는 서울시 행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해당사자 누구나 와서 볼 수 있도록 계약서류를 공개했다. 그럴리 없지만 대통령이 민의와 다른 지시를 한다면 「노」라고 말할 것이다』

­당선되면 무엇부터 바꾸겠는가.

『최소한 식수가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한강 상류의 가두리 양식장을 내년까지 걷어내고 강변의 유흥음식점은 들어서지 못하게 하겠다』<이영성·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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