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측 내부이견·추가지원 요구” 관측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방북이 지연되면서 그 배경에 대한 여러갈래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北京)에서 진행중인 현대와 북한측의 「방북 협의」걸림돌이 과연 무엇이냐는 것이다. 정명예회장의 판문점 통과 방북은 정명예회장 자신이 공언할 정도로 기정사실화했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이에 대한 북한측 반응이 부정적이라는 징후도 없었다.
그러나 정부당국자들은 정회장의 판문점통과가 여전히 미결상태라고 보고 있다. 얼마전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가 『북한이 정명예회장에게 판문점을 열어줄 모양』이라고 언급한 바 있지만 이 역시 북한의 결정을 유도하는 촉구성 발언이었다는 지적이다.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정명예회장의 판문점 통과 허용은 북한의 군부 등 매파그룹 입장에서 볼 때 썩 달갑지 않은 문제일 것』이라며 『방북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판문점 개방에 대한 북한 내부의 의견조율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정명예회장의 방북이 지연되는 또 하나의 이유로는 북한의 「+알파 요구설」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판문점 통과를 허용하는 조건으로 옥수수 5만톤과 소 1,000마리 외에 북한의 영농산업을 총체적으로 개선하는데 필요한 상당규모의 「추가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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