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측 “票의식 인기발언”국무총리 임명동의 문제를 놓고 여야간에 치열하게 전개됐던 당대당 공방전이, 고건(高建) 서울시장 후보와 최병렬(崔秉烈) 후보쪽으로 전선이 옮겨졌다.
최병렬 후보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개인적 의견이지만, 여야가 빨리 국회를 소집해 임명동의안을 재투표 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당론과 배치된 주장을 했다. 소모적 정쟁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총리 임명동의 문제부터 대승적 차원에서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 최후보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상우(金翔宇) 고건 후보선대위 대변인은 즉각 『환영하지만, 표를 의식한 인기성 발언』이라고 논평한뒤 17일에는 5개항의 관련 질의서로 반격을 가했다. 김대변인은 우선 『지난 2월26일 총리임명동의안 투표에서 최후보는 찬·반 어느쪽 이었느냐』고 물은 뒤 『국정의 발목을 잡은데 대해 공개사과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질의서는 또 국회 폐회 다음날에 가서야 입장을 밝힌 이유와 자신의 주장을 당내에서 관철시킬 후속 조치 방안이 있는 지, 그리고 한나라당이 기존 당론을 고수할 경우 탈당할 용의가 있는 지 등을 물었다. 이에 대한 최후보측의 설명은 간단하다. 최후보측 관계자는 『말꼬리 잡기식 공세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며 『관훈토론 등 공개석상에서 떳떳하게 시비를 가리자』고 말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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