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채권은행장들은 18일 회의를 갖고 동아건설에 대한 협조융자등 지원 방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채권단의 고위관계자는 17일 『은행장들이 조건부로 동아건설을 살리는데 공감한 상태에서 동아그룹 계열사 처리와 은행 추가지원 방식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원 방식은 대한통운등 계열사들을 서둘러 3자 매각하고, 동아건설은 협조융자 은행대출금 출자전환 또는 은행관리 등을 통해 회생시키는 쪽으로 결론내릴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은행들은 정부가 거부하고 있는 「인천매립지 용도변경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방침을 굳힌 상태여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앞서 서울 상업 외환 신한 등 채권은행장들은 16일 회의를 열고 동아건설 처리문제를 논의했으나, 동아가 요청한 6,000억원대의 협조융자는 인천매립지가 용도변경 됐을 때 가능하다는 방침 외에 뚜렷한 결론을 찾지 못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동아건설을 살리자는 입장을 계속 강조해 온 주거래 서울은행과 다른 채권은행들의 의견이 엇갈려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동아건설이 부도날 경우 파장이 기아사태 이상 클 것으로 예상, 되도록 회생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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