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와야지…” 야당처지 실감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선거자금에 비상등이 켜졌다. 그럼에도 과거 선거때 연례행사처럼 가져온 중앙당차원의 후원회를 개최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당 살림을 꾸려나가기조차 버거울 정도로 「금고」가 텅텅 비어있는데도 판을 벌이지 않기로 한데는 그만한 속사정이 있다. 당의 공식적인 설명은 『IMF한파로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진짜 배경은 다른 데 있다. 집권여당에서 야당으로 위상이 「수직하강」한데다, 과거 「돈줄」역할을 했던 기업인등 재정위원들이 정권교체 직후 대부분 이탈, 『멍석을 깔아봐야 놀아줄 사람이 없다』는 계산탓이다.
실제 『자금이 적게 모이면 오히려 동정을 얻을 수있다』는 일부 개최론자도 있었지만, 『당세의 열세를 스스로 인정하는 자충수를 두지말자』는 반대론이 우세했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기탁금 이외의 「실탄」을 일절 지급하지 않는 등 초긴축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시도지부 차원의 후원회는 자율적으로 맡겼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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