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野의 발목잡기 직설적 공격/“우리나라에도 딴나라당 있습니다”국민회의는 12일 「IMF도시락」과 「금 돌반지」광고에 이어 14일에는 「줄다리기」광고를 신문에 게재, 한나라당의 국정비협조태도를 신랄하게 꼬집었다.
여러 사람의 손이 동아줄을 잡아당기고 있는 「줄다리기」광고는 『국민회의에 힘을 모으면 우리나라에 힘이 생깁니다』라는 제목대로 여당에 대한 힘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다수당인 야당의 발목잡기로, 국가정책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여론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 광고는 선관위의 지적을 받아 문구를 수정하기도 했다.
국민회의 신문광고는 15일과 18일자에 두번 더 나간다. 15일자 광고는 돌아서 앉아 있는 사람의 모습에 『우리나라에도 딴나라당이 있습니다』라고 쓴 「돌아서 있는 야당」편이다.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공격하는 내용이다. 국민회의는 초반과는 달리 광고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공격과 비판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앞서 나간 흰 쌀밥에 녹색 콩으로 「힘내세요」라는 글자를 만든 「IMF 도시락」, 『너의 돌반지를 꼭 다시 끼워주마』란 제목이 달린 「돌 금반지」광고는 IMF체제의 국민정서를 반영했다. 주장을 내세웠던 과거의 정당광고와는 달리 소비자와의 의사소통 효과를 강조했다는 설명이다.<김병찬 기자>김병찬>
◎자민련 ‘나라망친 정당’으로 몰아붙여/“무능한 光나라당 한가하게 만들자”
자민련의 지방선거 광고전략은 한나라당을 「나라를 망친 정당」이라고 몰아붙이면서 자신들을 「경륜과 능력을 갖춘 정당」으로 홍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앙당 홍보팀은 14일 신문광고 문안 3가지를 잠정 결정했다. 이 가운데 화투 3장이 그려져있는 광고는 「네거티브전략」의 대표적 사례이다. 「IMF 고스톱한가한 사람들」이란 제목의 이 광고는 『고스톱을 좋아해서 광(光)나라당으로 통하는 정당이 있다. 이번에는 무능한 정당을 정말 한가하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광고에는 나비 2마리와 나방 1마리를 그려놓고 「비슷하지만 다릅니다」란 제목을 붙였다. 이 광고는 『나라를 거덜낸 사람들이 숫자를 믿고 목소리를 높이다 보니 죄를 물어야 할 사람과 추궁당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헷갈리게 됐다』며 한나라당의 경제위기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와함께 광고는 「국정경험과 능력을 갖춘 자민련이 두번째 경제신화를 이루겠다」 「경제기적 이룬 정당, 지방경제 책임진다」등 포지티브 문구도 들어있다. 또 전국 각 지구당에 배포한 구전홍보논리도 한나라당을 「책임없는 초보야당」이라고 비난하면서 『나라를 일으킬 자와 망친 자 중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라고 말하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한나라,실업대책 혼선·편중인사 공세/“취임석달 돌아보니 남은임기 걱정된다”
한나라당은 표밭에서 공세적인 네거티브 전략을 집중 구사하는 것과 함께 적극적인 미디어전(戰)을 펼칠 계획이다.
강용식(康容植) 홍보대책위원장은 『각종 광고와 홍보물을 통해 중구난방식 실업대책과 갈팡질팡하는 정책혼선등 집권 석달동안의 실정을 정면으로 공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나라당이 준비한 광고 종류는 네가지. 14일 1탄으로 선보인 신문광고는 과거 평민당을 암시하는 노란색 옷에 첫단추를 잘못 끼운 비주얼과 함께, 「취임석달 돌아보니 남은 임기 걱정된다」는 문구를 앞세워 현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앞으로는 「편중인사」문제와 경제실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말바꾸기 등을 시리즈 형식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상대방 후보의 비리나 약점 등을 낱낱이 들춰내는 폭로전도 불사하겠다는 자세이다. 특히 여권의 수도권 후보 3인방에 대해서는 「정치적 변절」과 환란책임론을 집중 제기해 치명상을 입히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이같은 전략을 구사할 밑천이 부족해 후보등록일(19일) 전까지 가능한 중앙당 차원의 신문광고(50회)의 절반밖에 소화하지 못할 형편이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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