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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도 평화적 儒生시위 안막았다”/서울대 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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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도 평화적 儒生시위 안막았다”/서울대 총학생회장

입력
1998.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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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통령에 E-메일한총련 혁신을 주장해온 서울대 총학생회장 정병도(鄭炳道·23·조선해양공학 4)씨가 1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평화적 학생운동 보장과 공안탄압 중지」를 호소하는 인터넷 전자우편을 보냈다.

정씨는 『한동안 학생운동이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지 못한 점을 인정, 학생운동의 혁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검찰이 이적단체 규정을 들먹이며 학생들의 정당한 집회조차 억압하는 것은 젊은이들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선시대 유생들이 권당(捲堂)이라고 해 왕의 실정(失政)에 항의하는 뜻으로 공부를 멈추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일이 있었고 경복궁 앞에서 연좌, 통촉을 요구할 때도 임금은 군사를 동원해 이들의 집단행동을 막지 않았다』며 운동권 내부로부터의 변화와 평화적 시위보장을 함께 요구했다.<김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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