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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6·4고지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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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6·4고지를 향하여)

입력
199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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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인물들의 대결/李 후보 풍부한 행정경험,朱 후보 경찰출신의 뚝심 장점『그동안 자민련바람등에 힘입어 이원종(李元鐘) 후보가 다소 앞섰지만 최근 두 여당이 기초단체장 후보를 각각 공천하는등 변수가 생겨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않다』

회사원 이모(37)씨등 청주지역의 상당수 유권자들은 13일 자민련의 이원종 전서울시장이 한발 앞선 가운데 한나라당의 주병덕(朱炳德) 현지사가 추격하는 양상이 현재의 충북지사 선거판도라고 설명했다. 회사원 김명환(金明煥·34)씨도 『공조직에서는 이후보가 우위지만 주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 사조직에서 강세』라고 말했다.

주후보는 95년 선거에서 자민련 간판으로 당선된 뒤 탈당, 무소속으로 있다가 대선직전 한나라당에 입당한 반면 이전시장은 대선직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가 탈당, 자민련 깃발을 움켜쥐었다. 때문에 선거쟁점은 우선 「변신」을 거듭한 두 사람에 대한 평가이다. 충북지사등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고있는 이후보는 합리적 성격이지만 여당만 찾는 「해바라기성」이라는 비판을 받고있다. 경찰에서 잔뼈가 굵은 주후보는 뚝심이 좋지만 직선적 성격이어서 종종 「돌출행동」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주목할 것은 최근 충북 일부지역에서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이 힘을 모아 자민련에 맞서는 「역(逆)연대」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시장·군수후보를 제대로 내지 못한 한나라당측이 국민회의가 공천한 기초단체장 후보를 미는 대신 국민회의측은 주지사를 간접 지원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실제 자민련의 오용운(吳龍雲) 부총재는 12일 충북지사 후보선출대회에서 『지방선거에서 우리의 적은 국민회의』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후보측은 『행정경험과 인물론에서 우리가 주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린 상태』라며 『두여당간 미세한 균열도 대세를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반면 주후보측은 『대전·충남에 비해 자민련바람이 약한데다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갈등도 확산되고있어 주후보의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고있다』고 주장했다.<김광덕·한덕동 기자>

□후보검증 5題 이원종

◎고시공부 과정서 병생겨 군대 못가

­대선직전 한나라당에 입당, DJP연대를 비난하다 대선이후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데 대해 비판하는 시각이 있는데.

『한나라당 입당은 이회창(李會昌) 후보와의 개인적 관계때문에 거절할 수 없어 선택한 길이었다. 정치적 경험이 부족해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이 문제로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군대에 가지 않았는데.

『당시 직장을 다니며 고시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폐결핵과 만성간염을 앓았다. 일각에서 고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했지만 군대에 가고싶어도 병때문에 입영을 거부당한 나의 심정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충북지사 재직시 우암상가 붕괴, 서울시장 재직시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났는데.

『성수대교·우암상가 사고는 취임 전에 이미 부실공사로 건설되었던 구조물이었다. 부실로 지어진 구조물은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한계가 있다. 앞으로 사전에 부실공사를 예방하도록 노력하겠다』

­풍부한 행정경험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한 일이 없었다면 역대 충북지사·서울시장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어떻게 최고점수를 받았겠는가. 지사 시절에는 도체육회관 건립을 추진했고, 시장 재직때는 지하철 확충을 비롯한 각종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지사로 당선될 경우 청사진은.

『충북을 풍요와 희망의 땅으로 가꾸기 위해 ▲열린 도정 ▲농민의 소득보장 ▲그린토피아 환경정책 등을 발로 뛰며 실천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김광덕 기자>

□후보검증 5題 주병덕

◎직선적 성격탓 ‘돌출언행’ 오해 생겨

­95년 자민련후보로 당선됐으나 얼마뒤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

『야당 당적으로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기 어려웠다. 자민련을 탈당한뒤 오창테크노빌 건설등 대단위 현안사업을 해결할 수 있었다. 또 중학 선배인 이회창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폭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모두 개인적 영달이 아니라 충북발전을 위한 것이었다』

­경찰출신으로 행정 전문성이 결여돼 있다는데.

『3년간의 도정성과는 그같은 지적이 기우에 불과했음을 보여줬다. 민선자치시대에는 정책입안능력과 업무추진력, 조직장악력, 중앙정부와의 협상능력등이 더욱 중시되고있다』

­도내 시장·군수들에게 『건방지다』등의 욕설을 퍼붓는등 돌출 언행이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

『육척거구에 성격이 직선적이어서 나를 잘 알지못하는 사람들은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나의 진면목을 아는 많은 주변사람들은 오래 끓인 사골국물처럼 끈끈한 정으로 이어져 있다』

­건강문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있는데.

『최근 나의 건강에 대한 악성루머가 계획적으로 살포되고 있다. 경찰초년 시절 범인 체포 과정에서 눈, 다리를 다친 적이 있지만 지금 내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다만 최근 계단에서 넘어져 발목 골절상을 입었을 뿐이다』

­이번 선거에서 다시 당선된다면.

『「21세기 힘있는 충북」을 건설하여 모든 도민이 언제 어디서든 「충북인」임을 힘주어 말할 수 있는 고장을 만들고 싶다』<김광덕 기자>

◇여야 충북지사 후보 신상명세서

구분 자민련 이원종 한나라당 주병덕

나이 65세(42년 4월4일생) 61세(36년11월5일생)

출생지 충북 제천 충북 음성

학력 제천고 성균관대 행정과 청주고 단국내 정외과

한양대행정대학원 석사 서울대행정대학원 석사

주요경력 행시합격 서울시 내무국장 서울 서부경찰서장 충남 경찰

동대문구청장 청와대 내무행 국장 치안본부4차장 해양경찰

정비서관 서울시장 충북지사 대장 경찰대학장 감사원 감사

서원대 총장 위원

가족관계 김행자(57)씨와 4녀 김종군(56)씨와 2남1녀

병역 면제(만성간염 폐결핵) 육군상병 제대

공개재산 12억원 8억1,000만원

종교 기독교 불교

신장· 169㎝ 67㎏ 180㎝,90㎏

몸무게

취미 등산 나무가꾸기

강점 행정경험,합리적 일처리 현직프리미엄,뚝심

약점 당적변경시비,대형사고 악연 당적변경시비,불도저식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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