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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부 알뜰구매 제1덕목은 ‘쇼핑계획서’ 작성하라

입력
199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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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쇼핑 이렇게­광고·전단통해 정보수집. 요일별 ‘반짝세일’ 활용. 개장직후·폐장직전 구매. 신용카드보다 현금거래. 셔틀버스·대중교통 이용수입은 절반으로 뚝 떨어졌는데 물가는 오를대로 올라 주부들의 장보기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예전 같으면 별 부담없이 가까운 대형백화점을 찾아 쇼핑을 즐기던 주부들도 이제는 다른 주부들과 쇼핑정보를 교환하며 1원이라도 아낄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 사는 주부 김경화(34)씨. 올부터 대기업에 다니는 남편의 보너스가 나오지 않아 수입이 40%정도 줄어들었다.

한곳에서 필요한 물품을 모두 구입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주로 백화점에서 장을 봐왔던 김씨는 줄어든 수입으로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최근들어 쇼핑계획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우선 쇼핑횟수를 줄여 1주일에 한번만 쇼핑을 간다는 생각으로 계획서에 매일 매일 필요한 물품목록을 적는다.

매일 아침 신문에 나오는 백화점이나 할인매장의 광고는 물론 광고전단까지 꼼꼼히 챙겨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부도상품전」 「벼룩시장전」「초염가판매전」등을 메모해 두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필요하면 직접 전화를 걸어 가장 값싸게 살 수 있는 장소와 요일 시간대 등을 체크하고 있다.

김씨처럼 조금만 더 부지런해지고 정보에 눈을 뜬 뒤 쇼핑패턴을 바꿔보면 알뜰의 길이 열린다.

알뜰주부들의 필수 덕목중 하나는 쇼핑을 갈 때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 군것질을 줄이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가지 않는 것도 현명한 태도다.

많은 품목을 구입할 경우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원거리쇼핑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때가 많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IMF를 맞아 정기세일 외에도 절약을 위한 다양한 코너나 세일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 현대 삼성 신세계 그랜드 그레이스 갤러리아 미도파 등 주요 백화점들은 대부분 요일별 혹은 시간대별로 품목을 정해 「반짝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IMF이후 연중 무휴로 개점하면서 기존 휴일이었던 월요일과 고객이 가장 많은 금요일, 할인점과 경쟁하기 위해 주말에 할인이 많이 몰려있다. 또 시간대별 할인은 문을 연 직후나 문닫기 직전 등에 많이 있는 만큼 하루중 이 시간대에 쇼핑을 하는게 가장 좋다.

다음으로는 IMF형 할인코너를 이용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하1층과 7층에 각각 20여평씩 알뜰상품코너를 운영, 30∼60% 할인된 가격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경방필의 「패션마트」, 신세계 천호점의 「1,000원 균일가용품코너」, 미도파 상계점의 「알뜰가격코너」, 그랜드의 「IMF극복 가계 절감코너」, LG슈퍼마켓의 「수요일-김치담그는 날」, 한화스토아의 「주말장」등도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코너들이다.

이밖에도 해태백화점은 매주 일요일 오후5시에 「일요경매」를 실시하고 있고 미도파백화점도 짝수월에 한 차례씩 입찰판매제를 도입, 고객들의 알뜰쇼핑을 돕고 있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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