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국회 산업자원위에서는 산업자원부 산하단체장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야당의원의 문제제기에 자민련까지 가세해 여야, 여여의 난타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전용원(田瑢源) 맹형규(孟亨奎)의원 등은 오후 회의가 속개되자 마자 『관련분야 경험이 전혀 없는 김덕규(金德圭) 나병선(羅柄扇) 전 의원이 산업단지 관리공단 이사장, 석유개발공사 사장 등에 임명된 배경이 무엇이냐』고 따졌다.이들은 특히 미국국적을 갖고 있던 국민회의 장재식(張在植) 의원의 친형 장영식(張榮植)씨가 한국전력 사장에 선임된 데 대해 『호남편중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 의원이 과거 정권에서 호남출신의 인사소외 사례를 열거하며 한나라당측을 공박했으나 이번에는 자민련 김칠환(金七煥) 의원이 정부를 몰아붙여 여야간 논란이 「여여갈등」으로 번졌다. 김의원이 『산자부의 12개 산하단체장 가운데 호남과 국민회의 당료출신이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국민회의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산자부의 최대 산하기관인 포철인사에 귀당의 총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아니냐』고 박태준(朴泰俊) 총재까지 들먹이며 맞받아쳤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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