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클럽 스위스지회장 발송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옥중서한이 포함된 한권의 책을 전달받았다. 장 피에르 물랭 국제펜클럽 스위스지회장이 대통령 취임축하 인사와 함께 우편으로 보내 온 책은 불어판 「옥중수기」. 국제펜클럽이 지난해 창립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정치적 핍박으로 자유를 박탈당했던 세계 각국의 저명한 정치지도자의 옥중서한을 모아 만든 책이다. 이 책에는 김대통령이 85년에 쓴 「절절한」편지가 소련의 반체제 작가 알렉산더 솔제니친, 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 등의 옥중서한과 함께 실려 있다. 지난해 대선전 발간된 이 책은 서문에서 『한국의 정치가이며 작가인 김대중이 1980년 사형을 선고받은 뒤 사형집행을 기다리며 쓴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희호(李姬鎬) 여사에게 보냈던 당시의 편지에서 『시련에 가득 찬 인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쓰고 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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