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일각 ‘위상찾기’ 해석○…전경련 회장인 최종현(崔鍾賢) SK그룹 회장이 두달만에 전경련 공식행사를 주재한다. 최회장은 14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리는 전경련 정례회장단회의를 직접 주재하겠다는 뜻을 최근 전경련에 전했다. 최회장이 전경련 공식행사를 주재하기는 3월12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고문단 간친회 이후 두달만이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별다른 뜻이 없다고 강조한다. SK 관계자는 『당초 지난달 회장단회의도 최회장이 주재키로 했으나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과 토론이 포함돼 차기회장인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에게 맡겼다』며 『이번 회의에는 회장단만의 행사이기 때문에 최회장이 주재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전경련 공식행사는 가급적 최회장이 주재한다』며 『다만 외부손님이 초청되는 회의까지 폐암수술을 받은 최회장이 주재하는 것은 그의 건강을 염려하는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최회장이 이번 회장단회의를 주재키로 한 것에 대해 몇가지를 더 해석하는 분위기다. 우선 최근 전경련의 각종 공식행사에 불참함으로써 확산된 건강악화설을 불식시키려는 차원으로 해석한다. 최회장이 최근 측근들에게 『9홀이라도 한번 돌아야 겠다』며 골프재개의사를 밝힌 점도 그가 건강악화설을 얼마나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지를 짐작케 해 준다. 또 다른 해석은 최근 김회장이 급부상하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자신의 위상을 되찾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전경련 회장단회의를 주재함으로써 전경련 회장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차기회장인 김회장과의 역할분담에 명확한 선을 긋는다는 것이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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