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혁실천 특별제작팀(팀장 김철수차장)의 「이제는 말한다」가 「사전심의」 암초에 걸려 방영이 어렵게 됐다. KBS 강대영TV본부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제의 본질은 개혁의지가 아닌 편성권한』이라며 『내용검토 없이 편성일자를 정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강본부장은 『팀의 구성과 자율성에 대해 노사합의를 한 바 있지만 편성권까지 준 것은 아니다. 직제상 개혁실천팀은 TV1국 소속인데 1국장과 TV본부장의 심의도 거치지 않는다면 누가 프로그램에 대해 책임지겠는가』라고 반문했다.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편성지연을 성역없는 제작·방영에 동의한 노사합의정신을 위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7일 성명서에서 『개혁실천팀이 조선일보라는 성역에 부딪쳐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며 5일째 농성과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사양측은 노사 동수가 참여하는 특별심의위원회 구성을 검토했으나 역시 방영일자를 먼저 정하자는 노조측 입장과 내용을 먼저 보자는 사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 협상이 결렬된 상태다. 노조는 『전례에 비추어 사전심의를 거칠 경우 외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개혁실천 특별제작팀은 3일 첫 방송을 요구하며 KBS, 조선일보, 광주민주화운동등을 소재로 한 특집제작을 해왔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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