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어제까지 107㎜등 오늘도 남부 비 “大豊기대”예로부터 5월 중순에 비가 오면 농민들은 이를 「태종우(太宗雨)」라 부르며 상서롭게 여긴다. 농민들은 이때 내리는 비가 풍년을 약속하는 비라고 믿어왔다.
수개월동안 전국민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던 KBS 대하 드라마 「용의 눈물」이 대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드라마의 마지막은 조선 3대 태종이 봄가뭄이 심하던 세종 4년(1422년) 하늘을 향해 기우제를 올리던중 쓰러지는 장면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때가 5월10일이었다.
역사기록에 의하면 태종이 붕어하던 날 하늘도 감동한 듯 천지가 캄캄해지더니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쏟아졌다고 전해온다.
그래서 사람들은 5월 중순에 내리는 비는 태종이 하늘을 감동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됐으며 이 무렵 내리는 비를 풍년을 기약하는 태종우라고 불렀다.
기상청은 11일 『10∼11일 이틀간 흑산도 107.6㎜를 비롯, 무안 97.1㎜ 거창 80.5㎜ 산청 79.5㎜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2일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0∼50㎜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매년 5월이면 봄가뭄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는게 상례였지만 올해는 모내기 철에 맞춰 단비가 내려 대풍이 들 징조』라고 말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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