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원인없어… 溫浴·비타민주스로 예방▷문◁
40대 후반 남성이다. 최근 잠을 자다 심한 쥐가 나 여러 번 잠에서 깼다. 종일 사무실에서 일하기 때문에 다리근육에 무리를 준 적은 거의 없다. 돌연사의 조짐이 아닌지 걱정된다.<서울 강동구 명일동 독자> . 서울>
▷답◁
내과 외래환자 중 상당수가 잠을 자다가 갑자기 다리근육에 쥐가 나서 심한 통증으로 잠을 설친다고 호소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옛날 어른들은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면 낫는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의학적으로는 「근육경련(muscle cramps)」이라고 하며 주로 다리의 종아리 근육에 빈발한다. 수 초에서 수 분간 근육이 1초에 150회 이상 비정상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현상으로 극심한 통증과 함께 강한 근육수축현상이 나타난다. 응급상황은 아니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리를 1∼2분간 직선으로 쭉 펴주거나 두 손으로 경련부위 근육을 마사지하면 없어진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한다. 평소 운동량이 모자라는 사람이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장시간 등산 후 근육내 젖산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생길 수 있다. 음주에 따른 탈수현상으로 야간에 발생할 수도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따뜻한 물에 목욕하거나 비타민이 많은 과일주스등을 마시면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근육에 경련이 생길 때에는 의사의 검진이 필요하다. 만성신부전, 전해질이상, 갑상선기능이상, 당뇨병등 만성질환에 의한 다리 신경염, 각종 혈관질환도 근육경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욱성 가톨릭대의대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순환기내과>정욱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