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종금·증권 폐쇄후 회사채 보증기관 못구해 분쟁올들어 국내 금융시장에서 2조3,000억원어치의 보증 회사채가 종금사와 증권사의 인가취소·영업정지 조치 때문에 갑자기 무보증채로 전락, 커다란 분쟁이 일고 있다. 문제의 회사채를 보유중인 산업은행등 기관투자가들은 발행회사에 즉각적으로 다른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을 받아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기업들은 지급보증을 해 줄 금융기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0일 금융계와 전경련에 따르면 올들어 인가 취소되거나 영업정지중인 14개 종금사와 2개 증권사의 회사채 지급보증이 가교종금사(한아름종금) 등으로 승계되지 못함에 따라 회사채를 인수한 금융기관들이 발행기업에 별도의 지급보증을 무더기로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지급보증 요청을 받은 다른 종금사등이 지보를 거부, 관련기업들이 자금운용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폐쇄종금사와 증권사로부터 지보를 받은 업체는 (주)대우 (주)금호 대림산업 OB맥주 하이트맥주 애경산업등 250여개에 지보규모는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는 이 문제가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하자 최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폐쇄된 종금사등의 보증회사채를 한아름종금으로 일괄인수, 정부 보증등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금융기관이 자기 책임으로 매입한 회사채를 정부가 보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손을 놓은 실정이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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