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0일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6·4지방선거용』이라며 『구체적인 대안없이 원론적인 답변에만 그친 졸작』이라고 폄하했다. 김철(金哲) 대변인은 『대통령은 훌륭한데 기업과 정치만 문제라는 식의 자화자찬식 접근법에 동의하기 힘들다』면서 『인사편중과 야당파괴 및 정치보복을 간단히 부인한 점은 국민정서와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상희(李祥羲) 정책위의장도 『대통령이 국민과 대화하겠다는 발상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대화내용이 교과서적인 수준에 그쳐 실망했다』면서 『경제위기 문제만 해도 외자유치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에 그쳤을뿐 수출증대등을 위한 세부대책이 빠졌다』고 공박했다.한편 일요일인 이날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오후 2시께 당사에 나와 모니터 준비를 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으며 정책국과 20여명의 전문위원들은 대화록을 녹취, 세밀히 분석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략 포인트를 찾는 데 주력했다. 정책국 관계자는 『조만간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의 여론을 종합해 「허실뿐인 국민과의 대화」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염영남 기자>염영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