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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도 인력채용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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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도 인력채용 대폭 축소

입력
1998.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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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감원바람이 거센 가운데 국내에 진출한 외국업체들도 채용을 중단하거나 크게 줄일 계획이어서 외국기업 취업기회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7일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매년 2차례에 걸쳐 70명가량의 인원을 채용해 왔던 한국 3M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내수가 극도로 위축됨에 따라 올해는 채용계획 조차 세울 수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다국적 기업인 필립스코리아는 국내에서 연평균 60명의 신규사원과 경력 사원을 수시 선발해 왔으나 올해는 신입사원 채용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대신 경력직 사원 위주로 채용하되 지난해보다 규모를 줄일 방침이다. 독일 엔지니어링업체 지멘스코리아는 지난해 20여명을 채용했으나 올해엔 10명 안팎으로 대폭 축소, 선발할 계획이다. 전기·전자부문에서 3∼10년차 경력자를 위주로 채용해온 이 회사는 한국시장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신규채용을 늘릴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생활용품업체인 한국P&G의 경우 수시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퇴직자 충원을 위주로 보수적인 채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을 포함,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업체 가운데 소비재를 취급하는 일부 업체들은 아예 한국시장을 빠져나간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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