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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한국벤처 도우미 ‘드림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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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한국벤처 도우미 ‘드림USA’

입력
1998.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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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기술만 가져오면 나머지는 우리가 책임집니다”/출장대행·통역 등 잡무부터 법률·마케팅 상담/현지홍보·인맥연결 까지 종합지원서비스 개시「실리콘밸리진출, 걱정마세요」

실리콘밸리신화에 도전하려는 국내 벤처기업의 현지정착과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지원해주는 「코리아도우미」가 실리콘밸리 현지에 떴다.

화제의 주인공은 홍보대행 벤처기업인 드림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지선·李芝宣)의 미국 현지법인 드림USA. 드림USA는 벤처기업의 메카, 실리콘밸리현지에서 국내 벤처기업들을 위한 종합마케팅 지원서비스를 개시한다고 7일 밝혔다. 드림USA는 지난 4월 미 실리콘밸리 심장부인 쿠퍼티노에 둥지를 틀었다.

이 곳은 산타클라라와 팔로알토 바로 인접지역으로 애플컴퓨터본사가 있는 곳. 이 회사는 기회의 땅, 실리콘밸리에 홀홀단신 건너온 코리아의 젊은 벤처기업가들에 실리콘밸리의 「알파와 오메가」를 제공하겠다며 의욕을 보인다.

96년 자본금 1억원규모로 설립된 드림커뮤니케이션사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세계적 컴퓨터업체의 국내지사는 물론 CCR, 이리듐코리아, 비지오마이컴 등 주요 정보업체들의 홍보를 맡고있는 홍보전문 벤처기업.

드림이 실리콘밸리진출을 계획한 것은 96년말. 반짝이는 신제품이나 최첨단 기술을 앞세운 벤처기업도 아닌 홍보전문회사가 실리콘밸리에 당당히 발을 내밀게 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꿈은 있지만 실리콘밸리 현실에 어두워 돈만 뿌리고 헛걸음하는 젊은 벤처기업가들을 수없이 봤어요. 이러한 시행착오를 해결해주는 지팡이역할을 해낼 생각입니다』

이사장은 『중국 이스라엘계 소수민족이 이 곳에서 억만장자의 신화를 잇따라 만들어내는 열쇠는 젊은 엔지니어를 둘러싼 그네 나라의 벤처캐피탈과 컨설팅, 로펌(법률회사)등이 함께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드림USA가 준비중인 도우미서비스는 크게 세가지.

이 회사는 우선 경제적 비용때문에 선뜻 실리콘밸리에 진출하지 못하는 벤처기업들의 현지지사 역할을 해낼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설립할 경우 아파트임대비, 자동차유지비, 생활비, 사무실임대비및 사무실집기 등을 포함, 통상 월 9,000달러이상이 소요된다. 벤처기업들에겐 엄청난 거액이다.

돈도 돈이지만 아파트임대를 비롯해 자동차구입, 돈을 빌리는 일, 법률 등 현지사정을 모르는 신참 벤처기업가들에겐 실리콘밸리의 모든 것들이 낯설기 마련.

드림USA는 이러한 점에 착안, 국내 벤처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해 기업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때에 따라서는 지사역할을 해줄 계획이다. 제품판매에 필요한 마케팅전략도 제공한다.

이를통한 가상의 지사운영시 경비를 70%이상 절감할 수있다는 게 드림USA의 설명. 출장대행및 현지업체와의 만남주선에서부터 일정체크, 통역 등 해외출장에 필요한 자질구레한 업무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드림USA의 진면목은 마케팅서비스에 있다.

제품판매를 위해 어떤 벤처캐피탈을 끌어 쓰는 게 유리하고 어떤 로펌과 얘기를 하는 게 장외시장(나스닥)상장이나 기업인수합병등에 유리한 지 등과 같은 비즈니스에 필요한 생생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93년이후 국내 수많은 기업들이 실리콘밸리에 진출했지만 상당수 기업들이 시행착오로 도중하차했던 것은 널리 알려진 일. 이사장은 『실패담의 공통점은 너무 모르고 덤볐다는 점』이라며 『무작정 실리콘밸리에 뛰어든 기업은 절대 기회를 잡을 수없으며 철저히 준비된 기업만이 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위해 드림은 드림USA지사장에 조용철씨를 영입했다. 조씨는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마케팅석사과정을 마치고 94년부터 98년 2월까지 한글과 컴퓨터 미주지사장을 역임한 미국통.

드림은 때마침 지난달 22일 산호제이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창업보육센터인 해외소프트웨어지원센터와 손잡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실리콘밸리는 벤처기업가들에겐 여전히 기회와 도전의 땅이기도 하지만 좌절과 절망의 늪이기도 하다. 조지사장은 『실리콘밸리의 신화는 치밀한 계획과 거미줄처럼 엮여있는 탄탄한 인적네트워크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드림USA의 마지막 카드는 국내 벤처기업 제품에 대한 현지홍보.

현지에서 좋은 제품과 기술을 개발한 코리아의 젊은 벤처기업가들이 우뚝 설 수 있도록 실리콘밸리 인적네트워크를 파고드는 제품홍보는 드림USA의 빼놓을 수없는 임무다.

『억만장자의 꿈을 쫓는 코리아의 젊은 벤처기업가들이 신화를 이루는 날이 드림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일 것입니다』 환하게 웃는 드림커뮤니케이션의 이사장얼굴에는 벌써 실리콘밸리에서의 꿈들이 하나 둘 영글어가고 있다. 문의 (02)783­0556<김광일 기자>

◎실리콘밸리의 ‘마당발’ 조용철 드림USA 지사장

『완벽한 사전준비없이 무작정 실리콘밸리에 뛰어들어서는 절대 성공할 수없읍니다』 드림USA의 조용철(30) 지사장은 실리콘밸리신화는 철저히 준비된 기업에게만 기회를 제공한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조지사장은 실리콘밸리에 진출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실리콘밸리는 미국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 통하는 관문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성공여부는 국내 기업들이 가진 기술력의 수준과 어떤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과 마케팅 두가지에 달려있읍니다』

조시사장은 『하지만 마케팅은 실리콘밸리내의 방대한 인적네트워크에 합류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교졸업, 91년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석사를 취득한 후 줄곧 실리콘밸리내에서 마케팅에 몸담아온 조지 사장은 국내 벤처군단의 길잡이로 「코리아의 신화창조」를 일궈낼 또다른 개척자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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