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렬(林昌烈) 공방」이 갈수록 가관이다. 한나라당 강성재(姜聲才) 의원은 7일 임시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국민회의는 대통령 선거전이 치열하던 지난해 12월5일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후보, 강경식(姜慶植) 전경제부총리, 김인호(金仁浩) 전청와대경제수석, 임창렬 당시 경제부총리를 경제파탄을 초래한 「정축(丁丑) 5적」으로 지목했다』면서 『국민회의는 자신들이 5적의 하나로 규탄했던 임씨를 경기지사 후보로 내세우는 자가당착을 범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국민회의는 12월6일자 정동영(鄭東泳) 대변인 논평사본을 제시하며 『한나라당이 경제5적까지 조작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정대변인 논평에는 임 전부총리 대신 이경식(李經植) 전한은총재가 경제5적으로 「등재」돼 있었다. 그러자 한나라당은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선대위의 장성민(張誠珉) 부대변인의 12월5일자 논평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A4용지 3장분량의 이 논평에는 임전부총리가 5적중 한 명으로 적시돼 있었다. 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은 『자신들이 발표한 논평까지 부인하면서 상대방을 음해하는 국민회의는 과연 제정신이 있는 정당인가』라고 힐난한 뒤 『장부대변인의 논평내용은 12월7일자 한국일보와 동아일보 기사에도 나와 있다』며 기사사본을 추가 증거물로 제시했다.사실확인 작업에 들어간 국민회의는 곧 해명을 내놓았다. 『장부대변인의 논평은 선대위 전체 논의를 거치지 않은 독자작품이었으며, 논평이 나온 바로 다음날 정동영대변인이 임 전부총리 대신 이 전한은총재를 경제5적으로 「공식정리」했다』는 것이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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