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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에도 소비자운동/한국 PC통신인協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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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에도 소비자운동/한국 PC통신인協 발족

입력
1998.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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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회사위주 운영 개선/이용자 권익보호 활동PC통신이용자들이 소비자 권익보호를 목적으로 「한국PC통신인협회」를 발족한다. 지금까지는 사실상 공급자, 생산자 위주의 시장이었던 PC통신 부문에서도 소비자운동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PC통신 이용자들은 16일 서울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협회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협회는 기존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 PC통신회사의 불공정행위와 소비자 권익침해에 대해 합법적인 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서한규(徐漢圭) 사무총장 내정자는 『PC통신서비스가 이용자 중심이라기보다는 통신회사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에는 일단 5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가 지적하는 대표적 문제점은 PC통신 이용약관. 한 예로 PC통신이용자들은 통신장애가 현실적으로 3∼4시간이상 발생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12시간 연속장애가 발생했을 경우에만 보상해준다는 이용약관이 공급자 위주로 정한 유명무실한 조항이라고 지적한다. 미국처럼 통신장애가 3∼4시간만 돼도 보상이 이뤄지도록 추진한다는 게 협회참여자들의 입장이다.

무분별한 삭제도 이들이 문제를 삼고있는 사항이다. 이와함께 협회는 실명확인이 된 경우에만 개인 ID를 부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PC통신회사들이 가명신청자에게 ID를 제공하는 불공정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고객의 개인정보가 철저히 보호되지 못하고 유출되거나 무방비상태로 방치되는 점도 협회가 주의깊게 들여다보고 있는 대목이다.

협회가 준비중인 대응전략은 소비자보호단체와 연계한 활동과 법적소송 등이다. 협회창립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PC통신인 박한명(朴漢明)씨는 『협회의 활동목적은 PC통신이용자 권익보호와 함께 통신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PC통신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자는데도 있다』고 말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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