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TV시청자들은 어떤 뉴스 앵커에 신뢰감을 가질까. 부드럽고 재미있는 내용을 선호하는 뉴스 연성화시대에는 잘 생기고 말을 잘하는 앵커가 더 신뢰를 받을 것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광운대 신방과 김현주교수가 최근 발표한 논문 「TV 뉴스 앵커의 메시지 전달능력과 공신력의 관계」에 따르면 시청자들은 화려함보다 안정감을 보여주는 앵커를 더 신뢰한다.조사대상은 KBS 9시뉴스 류근찬 앵커(현 KBS보도국장)와 MBC 뉴스데스크 이인용 앵커. 지난 해 4월 대학생 232명에게 두 앵커가 진행한 뉴스를 보여주며 반응을 비교 조사한 결과 뉴스의 전달능력은 이앵커가 앞섰지만 공신력은 류앵커가 높았다. 류앵커는 전문성(7점 만점에 5.24)과 신뢰도(4.33)에서 이앵커(전문성 4.59 신뢰도 4.20)를 앞선 반면 이앵커는 역동성(4.43)과 전달능력(4.58)에서 류앵커(역동성 3.28 전달능력 4.36)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결국 전문성과 신뢰도 역동성을 합산한 공신력에서 류앵커가 평균 4.59로 이앵커(4.42)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교수는 『전문성 평가항목에 「믿음직스러움」 「권위」 「안정감」같은 요소가 포함돼 있어 류앵커가 공신력에서 점수가 높았던 것 같다』며 『뉴스가 신뢰를 얻으려면 화려한 치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김철훈 기자>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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