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大 세계첫 ‘백신감자’ 개발 성공어린이들이 「백신 바나나」를 먹는 것으로서 예방주사의 공포에서 벗어날 날이 가까워졌다. 4일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메릴랜드대 백신연구소는 최근 세계 최초로 대장균의 단백질 성분을 가진 「백신 감자」를 개발, 임상실험 결과 인체에 항체가 만들어지는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이 연구소는 현재 콜레라와 B형 간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단백질 성분을 가진 감자를 개발중이다.
이 연구소의 캐럴 타켓 교수에 의하면 연구팀은 주변에서 흔히 검출되는 대장균에서 치명적인 설사증을 일으켜 개발도상국가의 어린이들을 위협하고 있는 LTB라는 단백질 성분을 추출해 감자잎 세포에 주입시켰다. 시험관에서 세포배양을 통해 이 감자잎 세포를 성장시켜 얻은 감자를 가지고 14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복용 2∼3일뒤 혈액내에 대장균에 대한 항체가 모두 검출되었다는 것이다. 타켓 교수는 『보통 음식물로 섭취되는 단백질은 위에서 분해되는데 백신 감자의 대장균 단백질은 장에서 흡수됐을 뿐 아니라 인체의 면역체계가 집중적인 공격을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 발견』이라고 말했다.
타켓 교수는 『이번 실험은 「백신 과일」의 탄생을 위한 초보적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똑같은 대장균 단백질 성분을 가진 바나나가 현재 자라고 있어 2∼3년 뒤 열리는 바나나로 인체실험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어린이들이 주사바늘에 대해 갖는 두려움은 고사하고 백신의 냉장보관, 주사바늘의 제조비용 및 소독 등 관리에 드는 비용을 감안할 때 백신 바나나의 개발은 어린이 질병예방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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