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불법묵인… 수천만원 收賂 공무원 등 9명 적발유흥업소에서 억대의 뇌물을 받고 불법영업을 묵인해 준 경찰과 구청공무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박상길·朴相吉 부장검사)는 5일 전 강남경찰서 방범과소속 경사 박종백(朴鐘百·50)씨 등 전·현직 경관 5명과 강남구청 감시계 안정렬(安正烈·41·7급)씨 등 구청 공무원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강남구청 위생과 감시계장 권기일(權奇一·46·6급)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고 신성철(申聖澈·40)씨 등 유흥업소 업주 2명을 뇌물공여혐의로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경사는 96년 3월부터 「카프라」 「데몰리션」 「여피」등 강남지역 3개 대형유흥업소들로부터 접대부 고용, 시간외 영업 등을 눈감아주고 단속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대가로 1억28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박씨는 이들 업소로부터 월 500만∼1,000만원씩 정기상납을 받아 개포동의 59평형 대형아파트 등 강남지역에 아파트 2채와 승용차 2대를 소유하며 호화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구속된 강남경찰서 이상채(李相埰·43), 양원모(梁元模·44) 경사는 박씨로부터 이들 「관리업소」를 인계받아 1,200만원씩을 받았으며 중부경찰서 전진호(全辰浩·46) 경사는 『강남서 풍속담당 직원에게 잘 얘기해 주겠다』며 5,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안씨등 강남구청 공무원 4명도 유흥업소 업주들로부터 각각 1,200만∼2,750만원을 뇌물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 구청공무원도 마르샤 등 고급승용차를 구입하는등 뇌물로 재산을 늘리거나 방탕한 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이태희 기자>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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