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제2기 노사정위원회 출범을 코앞에 두고 이 기구를 이끌어갈 위원장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2기 노사정위는 1기에 비해 여건이 훨씬 어려워져 위원장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청와대측은 1기위원장을 맡아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 부총재가 2기위원장도 맡아주기를 내심 희망하고 있다. 노사양측에 쌓은 신뢰도와 협상력면에서 그만한 인물을 찾기가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장후보 교체파동을 겪었던 한부총재가 『또 궂은 일이냐』며 고사하고있어 여의치않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5일 『2기위원장을 장관급으로 대우해 국무회의에 참석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도 한부총재의 마음 돌리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도 거명되고 있다. 노사정위는 협상력과 정치사회적 비중을 갖춘 인사가 맡을 수밖에 없는데 김고문은 여권내에서 이같은 조건을 갖춘 몇 안되는 인사이다.
신정부들어 이렇다할 직책이 없는 김고문이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노동계에 신망이 있는 노무현(盧武鉉) 부총재와 김근태(金槿泰) 부총재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노부총재는 종로보선출마 문제가, 김부총재는 사(使)측의 거부감이 각각 난점으로 꼽힌다.<이계성 기자>이계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