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TV토론 與 “아직…” 野 “당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TV토론 與 “아직…” 野 “당장…”

입력
1998.05.06 00:00
0 0

◎與 여론조사 등 자신 “선거개시 後에 하자”/野 환란책임 등 겨냥 “19일 이전부터 하자”지방선거후보, 특히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선거운동개시일(19일)전 TV토론 문제가 선거초반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권은 『선거전이 공식 개막되면 얼마든지 TV토론에 응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야권은 『당장 TV에서 맞붙자』고 주장한다. 이에따라 현재로선 19일전에 후보간 TV토론이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여론의 흐름에 따라 여권이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논쟁의 발단은 국민회의 임창렬(林昌烈)경기지사후보측이 최근 KBS와 SBS의 7일 TV대담 일정을 모두 선거전 개시후로 미뤄줄 것을 요청, 사실상 이를 거부한 데서 비롯됐다. 고건(高建) 서울시장후보측도 두 방송사에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결정은 중앙당 선대위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중앙당과 후보진영이 총동원돼 공세에 나섰다.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후보의 조병철(曺炳喆) 특보는 4일 논평에서 『임후보는 7일 오전과 저녁 SBS와 KBS에서 TV대담을 갖기로 약속해 놓고 이를 일방적으로 무산 시켰다』고 주장했다. 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도 성명을 발표, 『임후보는 자신의 환란 책임이 밝혀질 것을 우려, TV대담을 회피하고 있다』며 『TV대담 거부는 후보자로서의 기본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회의도 가만 있지 않았다. 임후보측의 박홍엽(朴洪燁)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대선에서 선거기간전에 TV토론이 너무 많이 이뤄져 조기과열등의 부작용을 낳았다』며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할 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정선거운동 기간 각 후보는 거의 매일 TV와 라디오에 출연해야 할 정도로 토론 일정이 많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논란의 바탕에는 여야의 치밀한 전략적 고려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여권의 경우 『여론조사상으로 수도권 후보들이 모두 우세한 마당에 괜히 야당에게 만회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줄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비해 한나라당은 『환란책임론등 네가티브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시점에 TV토론이 이뤄지면 대여 공격의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신효섭 기자>

◇TV 3사 합동토론회일정

▲20일:서울시장

▲21일:경기지사

▲22일:인천시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