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외신=종합】 인도네시아의 반정부 소요사태가 정부의 연료값 인상조치와 시위진압에 나선 보안군 및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민들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북수마트라의 주도 메단시에서는 5일 학생과 시민 등 수천명이 차량과 상점에 불을 지르고 경찰 초소를 공격하는 등 이틀째 극렬한 시위를 벌였다.
메단시에서는 4일 시위진압 병력이 메단교육대학 구내로 진입, 시위학생들을 공격하면서 양측의 충돌이 커졌고 이날 밤 귀가하던 여대생 수 명이 학교를 봉쇄하고 있던 보안군들에 의해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위가 극렬해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메단시에서는 이날 경찰 순찰차와 트럭 등 차량 13대가 불에 탔고 중국계 화교가 운영하는 상점 수십곳이 시위대에 의해 방화되고 약탈당했다.
자카르타에서도 5일 5,000여명의 대학생이 수하르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25명이 보안군이 쏜 고무총탄에 맞아 부상했다. 경찰은 이틀동안 시위를 벌인 100여명의 시민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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