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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트리오’로 수도권 돌파/서울­경기­인천 패키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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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트리오’로 수도권 돌파/서울­경기­인천 패키지 전략

입력
1998.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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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륜·행정능력 홍보에 주력 바람몰이/야,미래지향 강조속 與후보 흠집공략도여권은 지방선거후 정국주도권을 확보 하기위해 전국 선거의 풍향계랄 수 있는 수도권에서의 압승이 필수적 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위해 선거전략의 핵심 사안들을 중앙에서 일괄 기획, 조정키로 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먼저 후보선정과 관련, 여당이 내세우는 안정과 능력의 메시지를 가장 확실하게 유권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황금트리오」를 선발했다고 주장한다. 서울의 고건(高建) 전총리, 경기의 임창렬(林昌烈) 전경제부총리, 인천의 최기선(崔箕善) 현시장을 경륜과 행정관리능력의 이미지로 통합(CI)시켜 시너지효과를 꾀하고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를위해 가장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미디어대책과 홍보. 우선 지난 대선때 맹활약했던 방송인출신 김한길의원을 다시 「징발」, TV토론회등 수도권 미디어선거를 총괄 토록 했다. 또 국민회의 중앙당의 유종필(柳鍾珌)·박홍엽(朴洪燁) 부대변인을 각각 서울·경기 선거캠프에 파견, 홍보업무를 조율토록 했다. 당초 7일로 예정됐던 임후보의 TV토론을 취소시키고 수도권 출마후보들의 TV토론을 모두 19일이후로 미룬 것도 중앙당차원의 결정이다.

정책개발에서도 세 후보간 공조가 예정돼 있다. 임후보진영의 박홍엽대변인은 『세 후보측 정책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수도권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공약들을 검토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여권이 고심하고 있는 사안은 수도권 전체에서의 원활한 여여공조체제의 구축. 수도권에서 기초단체장·광역의원 연합공천이 사실상 무산된게 궁극적으로 수도권 패키지전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정무부시장(부지사)직을 후보를 내지못한 당에 할애하거나, 각 후보 선거사무소를 「중립지대」에 설치하는 방안등을 대책으로 추진중이다.<신효섭 기자>

한나라당의 수도권 패키지 전략은 「파상적 네거티브 캠페인과, 지속적 포지티브 홍보」로 요약된다. 중앙당과 각 후보 캠프는 양 측면을 적절히 배합할 것이라 말하고 있으나, 아무래도 네거티브쪽에 무게가 더 가 있다. 패키지로 엮을 경우 최병렬(崔秉烈·서울)―손학규(孫鶴圭·경기)―안상수(安相洙·인천) 트리오의 긍정적 정체성(正體性)보다는 상대진영 트리오의 부정적 일체성(一體性)이 더 크게 부각될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측은 무엇보다 상대후보의 「색깔」을 싸잡아 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고건후보와 임창렬후보는 YS정권 아래서 승승장구했던 경제위기 책임자들이고, 최기선후보는 최소한의 인간적 품위조차 지키지 못한 변절자 아니냐』는 것이다. 세 후보 모두 낙하산 공천자란 점도 집중제기할 방침이다. 국민회의·자민련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인물들을, 그것도 일정한 흠결이 있는 후보들을, 본선경쟁력 잣대 하나만으로 공천한 배경을 할퀴겠다는 것이다.

최후보와 손후보 진영은 네거티브 전략이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무엇보다 중앙당 차원의 「고공폭격」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주요 당직자회의와 대변인 성명·논평 등을 통해 중앙당이 줄기차게 이슈 제기를 해주어야만 약발이 먹혀들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위해 두 후보측은 상대후보 때리기에 쓰일 각종 기초자료를 중앙당과 주고받음은 물론, 후보진영간 정보교환 및 공조 핫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한나라당측이 세운 포지티브 전략의 핵심은 미래지향성과 위기돌파 능력. 손후보는 대권을 꿈꾸는 미래 정치인이고, 최후보는 위기 때마다 등장한 해결사로서, 이미지 보합면에서 최상의 콤비란 주장이다. 두 후보진영이 입만 열면 외치는 인물대결 구호도 「2대2 세팅」의 상승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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