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90여개 활동,연말엔 150여개로 늘듯/중기청도 50개 동아리에 5억원 지원키로벤처기업 붐을 타고 대학의 창업동아리가 크게 늘어나고 창업동아리 구성원들이 실제 벤처회사를 창업해 사업에 나서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중소기업청 및 대학들에 따르면 현재 전국대학에는 서울대의 「웹콜」등 90여개의 창업동아리가 활동중이며 학생들이 다투어 창업동아리를 결성하고 있어 올 연말에는 150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창업동아리란 대학생들이 벤처기업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결성한 모임으로, 저마다 한국의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가 되겠다는 야심을 품고 벤처사업가로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대학생들이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아예 자기 회사를 차리려는 것도 창업동아리가 늘어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대학 창업동아리들이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산업대의 창업동아리 「마이다스」의 6명은 올해초 모주(대표 김상조·金相助)를 설립하고 자체개발한 반도체 검사장비를 생산, 이미 5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숭실대의 「숭실벤처창업회」는 음성통신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이프콤텍을 출범시킨데 이어 9월까지 10여개 벤처기업을 세워 창업보육센터인 숭실대 창업지원연구센터에 입주시킬 방침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창업동아리인 「애크론 정보통신」은 정보통신 부품회사로 웨이브랩을 설립했고 연세대의 「RTOS」 강원대의 「파워테크사」등도 창업절차를 진행중이다. 특히 제주대의 「휴먼그린」은 첨단 사료제품을 개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어 기존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산대의 「벤처기업연구회」는 석·박사 14명 등 모두 84명으로 구성돼 벤처창업설명회 등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의 「젊음과 미래」는 인터넷사업팀 차세대미디어팀 기술특허컨설팅팀 만화특별시운영팀 등 아이템별 창업팀을 구성해 사업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 전남대의 「장인정신」은 창업아이템 경연대회 개최, 지역민에 대한 인터넷 무료교육사업등을 펼치고 있다.
전국 30여개 대학의 창업동아리들은 정보교류와 협력을 위해 사단법인 한국대학생벤처창업연구회(KVC, 회장 서윤득·徐允得)를 결성하고 창업안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벤처엑스포 개최, 창업동아리 인프라 구축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대학 창업동아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따라 올해 5억원의 예산을 들여 50개 동아리에 사무용품 구입비및 운영비로 각각 1,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대학생 창업경연대회, 벤처페스티벌, 벤처로드쇼등의 벤처붐 조성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최원룡 기자>최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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