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 부총재가 1일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경선후보를 사퇴, 여권 핵심부의 고건(高建) 전총리 영입을 수용했다. 여권은 한부총재의 사퇴에 따라 고건 전총리를 지방선거의 간판카드로 부각시키기 위해 총체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여권 핵심부는 특히 한부총재를 예우, 중요한 역할을 맡길 방침이고 한부총재도 잠시 심경을 정리한 후 선거승리를 위해 흔쾌히 나서겠다는 자세다.한부총재는 그러나 『그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는 등의 말로 아쉬운 심경의 일단을 토로했다. 그는 「사람들 입에 올라 완전한 사람은 없다」는 뜻의 「구무완인(口無完人)」이라는 표현을 인용하기도했다.
안타까운 심사를 드러내면서도 한부총재는 『오랫동안 모셔온 대통령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며 『국민의 정부가 국정을 이끌어가는데 나 한 사람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그 희생을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4월3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청와대 면담을 소개하며 『대통령이 「마음고생이 심했겠다. 잘 생각했다」고 위로하더라』고 전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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