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생 융자 혜택/경수로비용 분담 이견미국 정부는 1일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적극 지원키로 하고, 투자단 파견 및 한국의 투자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증과 한국유학생 지원 등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박정수(朴定洙) 외교통상부 장관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이날 회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 정부가 한국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이같은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미 정부는 이에 따라 이달 중순 해외투자보증공사(OPIC)소속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 투자여건을 조사하고 한국 유학생에 대해 다른 아시아지역 유학생과 같은 수준의 장기저리융자 혜택을 부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OPIC는 미국기업들의 해외투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보전해주는 기관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보장제도가 재개될 경우 미국 기업들의 대한투자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 투자보장은 한국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이유로 91년 이래 중단됐다.
양국은 또 한반도 4자회담과 남북대화를 상호보완적으로 추진,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으며 특히 미국측은 한국정부의 남북대화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양국은 대북경수로 사업비용과 중유비용분담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와관련, 『이 문제는 공정한 분담이 이뤄져야 하는 사안으로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기자회견후 청와대로 김대통령을 예방하고, 임동원 외교안보수석과 만나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과 올브라이트 장관은 한국의 경제난 해결을 위해서는 은행등 금융부문의 개혁이 기업개혁을 선도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뒤 이를 위해 공동노력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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