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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대구고백 “편중 人事 시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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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대구고백 “편중 人事 시정하겠다”

입력
1998.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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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0일 대구·경북지역 방문에서 던진 화두는 새 정부의 「인사문제」였다. 김대통령은 이날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국가 기도회」에 참석, 이지역 지도급 인사 30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인사편중 논란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김대통령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국민의 정부는 결단코 지역차별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몇군데 안했으면 좋았을 걸」하는 생각이 있는데, 앞으로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김대통령이 초기 고위공직 인선에 대한 비판여론을 부분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앞으로 인재 등용을 통한 지역화합정책을 본격 추진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지금까지의 비판론에 편견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아울러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인사에 대해 말이 많지만 (구체적인) 표를 놓고 보면, 그렇지 않다』면서 『지금까지 워낙 편중돼 있었을 뿐, 수나 질적으로 역대정권에서 지금만큼 공정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대구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인사를 통한 화합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한나라당에 입당한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을 지적, 『시장의 당적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위천공단 문제의 조기해결 ▲대구섬유 패션대학 설립 지원 ▲대구종합 물류단지 건설지원 등을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지금까지 대구·경북지역이 나를 도와준 적은 없으나, 나는 손색없는 애정을 보여왔다고 자부한다』면서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을 위해 새 정부를 도와달라』고 본격적인 TK 끌어안기에 나섰다. 대구시청에서 김대통령은 다른 업무보고 때와는 달리 까다로운 질문을 던지지 않고, 50여분간에 걸쳐 격려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논란의 해소는 당분간 김대통령의 주관심사가 될 것이라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0일 김대통령은 인재 등용원칙에 대한 보다 정리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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