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소집 다수당의 힘 보이자”한나라당이 「다수당의 우위」를 이용한 대여 압박공세에 착수했다. 성명전이나 각종 투쟁특위 등을 통한 여권 성토의 약효가 갈수록 떨어진다고 판단, 합법적인 「국회공간」을 이용키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당론은 장내외투쟁을 병행하는 전방위공세이지만, 우선 국회와 관련 상임위를 언제든 소집할수 있는 「다수의 힘」을 보여주자는게 그 내용이다.
이에따라 한나라당은 29일 총재단·상임위원장단·총무단 연석회의를 갖고 다각적인 원내 투쟁전략을 모색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내달 1일 소집해놓은 제192회 임시국회에서 실업난등 경제실정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정책정당의 이미지를 높이고, 의원 빼내가기등 야당파괴 공작을 통박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또 여권이 국회 공동소집에 응하지 않거나 김수한(金守漢) 국회의장이 사회를 거부할 경우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열어 5분발언들을 통한 대여공세를 강화키로 했다. 여권의 표적수사 및 검찰의 가혹행위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 언론의 편파보도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조순(趙淳) 총재는 연석회의에서 『정부 출범후 2개월간 편파인사, 경제대책 혼미등 실정의 씨앗만 뿌렸을 뿐』이라며 『원내에서 강력히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청원(徐淸源) 사무총장과 하순봉(河舜鳳) 원내총무 등은 『여당의 국회소집 거부는 실정을 은폐하기 위한 잔꾀』라며 『단독국회의 불가피성을 대국민 담화등을 통해 알리자』고 제의했다. 이에대해 이한동(李漢東) 신상우(辛相佑) 부총재 등은 『여론을 잡으려면 국회전략의 모양새가 중요하니 의장단 및 여당과 더 교섭하는 성의를 보이자』고 공세수위 조절을 제안, 일단 내달 5일까지 대여설득을 계속키로 했다.
한편 탈당파문등에 따른 당내의 강경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연석회의는 예정시간을 훨씬 넘어 2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회의도중 간간이 고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염영남 기자>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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