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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슨 性스캔들 200년 논란 끝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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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슨 性스캔들 200년 논란 끝내나

입력
1998.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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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노예와의 6명 자식說/양가후손 DNA 검사 동의미국대통령의 여성편력에 대한 시비가 역사를 거슬러가고 있다. 미국의 3대 대통령으로 미헌법을 기초한 토머스 제퍼슨이 흑인 여성노예를 상대로 했다는 섹스스캔들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드디어 DNA(유전자)검사가 동원됐다.

제퍼슨이 설립한 버어지니아대의 역사연구가인 유진 포스터 교수는 「제퍼슨이 흑인노예로부터 6명의 자식을 두었다」는 역사적인 논쟁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영국 옥스포드대 유전자전문팀을 초빙, 제퍼슨 및 흑인노예의 후손들로부터 유전자를 채취해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1782년 부인을 사별한 제퍼슨은 그후 재혼을 않고 독신으로 살았으나 대통령으로 당선된 1800년부터 이미 흑인노예와의 성스캔들이 워싱턴 정가에 퍼지기시작했다. 당사자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제퍼슨이 집에서 부리던 헤밍스라는 흑인노예가 낳은 6명의 자식이 거의 백인에 가까운 혼혈인이었고 생김새가 제퍼슨을 닮았다』며 그들이 제퍼슨의 아이들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이 스캔들은 후세 역사가들 사이에서도 많은 논쟁을 빚었다.

이같은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포스터 교수는 제퍼슨과 헤밍스 후손 집안을 설득한 끝에 동의를 얻어내 모두 19명의 남자로부터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양가 남자의 Y염색체를 비교하면 그 「출처」가 동일한 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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