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 노동당 총비서는 20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연석회의 50돌 기념 중앙토론회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이 진정으로 애국애족의 입장, 연북단합의 입장에 선다면 그들과 민족의 운명을 함께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중앙방송은 29일 보도를 통해 김총비서가 이 토론회에 전달한 「온 민족이 대 단결하여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룩하자」는 제목의 서한을 공개했다.김총비서의 이같은 발언은 새정부 출범후 통일문제와 남북관계에 대한 북한 최고위층의 첫 언급인데다 베이징(北京) 남북당국 대표회담이 결렬된 후 공개된 것으로서 향후 북한의 대남정책과 관련해 주목된다. 김총비서는 이 서한에서 『북과 남은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는 기초위에서 화합을 이룩하고 공존·공영·공리를 도모해야 한다』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이 정책전환을 해 반북대결정책을 연북화해정책으로 바꾼다면 북남관계가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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