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중 경상수지흑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수출은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 경상수지흑자가 국내 생산활력과 고용창출에는 기여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상수지동향」에 따르면 3월중 경상수지는 37억달러의 흑자를 기록, 1·4분기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총 10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1·4분기중 수출(통관기준)은 총 323억2,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7% 증가했다. 그러나 금모으기 운동으로 수집된 금 수출분(22억달러)을 제외하면 환율폭등에도 불구, 수출증가율은 고작 1.3%에 그치고 있다.
반면 수입은 올들어 석달동안 239억2,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35.4%나 감소, 현재의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의 회복이 아닌 수입의 격감이 만들어 낸 것임을 드러내고 있다.
한은관계자는 『수출의 활기가 없는 한 아무리 경상수지흑자가 나더라도 침체일로의 국내경기를 견인하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 경상수지흑자는 단지 국내에 들어오는 달러액수가 늘어나는 것일 뿐 국내 실물경제에는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은은 2·4분기에는 수입은 다소 회복되는 반면 수출증가율은 지금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경상수지흑자폭도 다소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성철 기자>이성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