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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버스요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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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버스요금 내렸다

입력
1998.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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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수익금실사 등 요구 530원서 500원으로전남 목포시와 시내버스업계가 시민단체의 끈질긴 요구에 굴복, 시내버스요금을 5월1일부터 내린다.

목포시는 29일 현행 530원인 일반인 시내버스요금을 5월1일부터 500원으로 내리기로 2개 시내버스 업체와 협의를 마쳤으며 420원인 학생요금은 400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계속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목포시의 이번 결정은 목포포럼, 목포민주시민운동협의회(목민협), 목포YMCA 등 시민단체들의 끈질긴 인하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들 단체는 시가 2월17일 버스요금을 한꺼번에 35.2%나 올리자 즉각 성명서를 발표, 수익금 실사를 요구했다. 3월 초 3일간 실사한 결과 버스 회사 전체 수익금이 하루 평균 5,8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시의회도 요금인하 권고안을 결의하는 등 시민단체에 힘을 실어주었다.

버스업체들은 비용분석을 요구하며 인하를 거부했으나 시의 용역결과 최고 52.45원의 인하요인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손을 들어야 했다.

배종범(裵鍾凡) 목민협 시민권익위원장은 『시민단체가 나서 버스요금을 인하토록 한 것은 시민권익 차원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나은 대중교통정책이 수립되기 바란다』고 말했다.<목포=강성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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