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바둑 등 특수재능입학생에/전담교수 1명씩 배정 개별지도대학생도 「영재과외」를 받는다. 고려대는 28일 바둑 외국어 문학 등의 분야에서 재능을 인정받아 입학한 특수재능보유자 22명에게 전담교수 1명씩을 배정하고 첫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전담 교수들은 앞으로 1주일에 한 두 차례 개별 면담 형식으로 「과외지도」를 한다.
고려대 김승옥(金承玉) 교무처장은 『평준화한 교육과정 속에서 영재들의 총기가 사라지거나 특정 분야의 재능은 뛰어나도 다른 교과목에서 일반 학생보다 뒤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전담교수제를 도입했다』고 「과외지도」이유를 설명했다.
학교측은 전담교수들은 일반 학생들을 지도하지 않아도 되도록 특별배려하는 대신 학기말마다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이들이 졸업 때까지 책임지도록 했다.
하지만 졸지에 「과외교사」가 된 교수들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영재과외」를 받는 학생들이 외국어경시대회나 전국 규모의 문학백일장 등에서 우승을 차지한 쟁쟁한 실력자들이기 때문이다. 프로바둑 3단으로 입학한 신문방송학과의 김명완(金明完)군이 대표적인 예. 김군을 지도할 국문학과 김흥규(金興圭) 교수는 아마 5단이다. 김군은 『그동안 바둑에만 몰두,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점도 많았는데 앞으로는 교수님과 모든 것을 상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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