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해씨 외환위기보고 조사대검 중수부(이명재·李明載 검사장)는 28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에게 수사검사를 보내 지난해 10월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에게 외환위기 관련내용을 보고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이미 지난주말 김전대통령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서면 질의서를 비공개로 전달했다』며 『답변서가 곧 검찰에 도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전대통령의 답변서가 도착하는 대로 주말쯤 강경식(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 전 청와대경제수석을 불러 직무유기 혐의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27일 소환된 홍재형(洪在馨) 전 경제부총리로부터 『지난해 11월10일 전화로 보고할 때까지 김전대통령은 외환사정의 심각성을 보고받지 못한 것 같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강전부총리의 은행대출 개입의혹을 밝히기 위해 서울은행 등 관련은행 실무자들을 불러 외압여부를 조사했다. 또 김선홍(金善弘) 전 기아그룹회장의 비리의혹과 관련, 김전회장의 친·인척 등이 운영하는 하청업체 2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해 비자금 조성규모와 사용처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종금사 인가비리 의혹과 관련, 이날 경남종금 대주주인 대광건설 임원들을 추가로 불러 정·관계 로비혐의를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최대한 이른 시일내 종결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종금사 수사는 관련 업체가 많고 내용이 방대해 다소 늦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김상철·박정철 기자>김상철·박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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