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퓨터는 수요증가/컴팩·IBM 등 외국사 독주에 삼성 등 국내업체 분투기업용 PC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기업용 PC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톱 PC보다 성능이 월등히 좋은 PC서버, 웍스테이션, 메인프레임 등 고가의 중대형 컴퓨터를 말한다.
장시간 사용해도 이상이 없는 안정성과 단시간에 빠른 업무처리속도가 기업용 PC의 생명.
기업용 PC시장은 IMF사태이후 위축된 개인용 PC시장과 달리 인터넷 등 네트워크 의존도가 높아진 기업환경의 변화에 힙입어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기업용 PC시장은 현재 외국업체들의 독무대. 특히 웍스테이션, 메인프레임급의 대형컴퓨터분야는 한국IBM이 독식하고 있으며 PC서버분야는 한국컴팩, 한국HP 등의 2강체제속에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이 분투하고 있다.
최근 기업 PC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한 업체는 컴팩컴퓨터.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PC시장은 175만대, 105억달러 규모. 이 가운데 컴팩은 35%의 시장점유율로 HP(12%)와 IBM(11%)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컴팩도 지난해 4,000대의 PC서버를 판매해 3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5,400대를 판매해 4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컴팩의 자랑은 무정지기술. 무정지기술은 24시간 가동해도 컴퓨터가 멈추지 않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프로라이언트7000」은 올해 주력기종. 이 제품은 예비 전원공급장치가 내부에 설치돼 있어 24시간 안정적인 전원을 시스템에 공급한다. 따라서 정전이 돼도 계속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
IBM은 「AS400」, 「RS/6000」 등 대형컴퓨터를 앞세워 국내금융권 및 기업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IBM이 자랑하는 RS/6000은 세계 체스챔피언을 꺾은 「딥 블루」 모델의 모태가 되는 최상위 기종이다.
이 기종은 서울대, 원자력연구소, 전자통신연구소 등 연구기관과 아남산업, 한국통신, 삼성SDS, SK텔레콤 등 대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
IBM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개발에 착수했다. 미국의 에너지부와 8,500만달러 계약을 맺고 제작에 들어간 슈퍼컴퓨터는 1초에 10조회의 연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컴퓨터는 휴대용계산기가 1,000만년 걸려 처리할 수 있는 계산을 단 1초만에 마칠 수 있다.
이 슈퍼컴퓨터는 2000년께 국립 로런스 리버모어 연구소에 설치되며 원자력발전소 설계 및 관련 실험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HP도 올해 윈도NT를 탑재한 기업용 PC서버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3,600여대를 판매해 267억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7,000대를 판매, 810억원의 매출로 컴팩을 제치겠다는 전략이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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