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극우파 독일민족당(DVU)이 통일이후 처음으로 구동독지역 지방의회진출에 성공하는등 활동공간을 대폭 확대하고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DVU는 26일 실시된 작센-안할트주 의회선거에서 12.9%의 지지를 획득, 의회진출 하한선인 5%를 훨씬 뛰어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DVU가 구동독지역인 작센-안할트주에서 기록한 12.9%의 득표율은 45년이후 극우파정당이 얻은 득표율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통일후 구서독지역에서 다른 극우 정당들이 의원을 배출한 경우는 있었지만 구동독지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정계소식통과 현지 언론들은 구동독지역에 대한 극우정당의 당세확장에 대해 「기존정치권에 대한 경고」 「민주주의의 패배」등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독일 정보기관에 의해 「우파 극단세력」으로 분류돼 있는 DVU는 이번 선거에서 외국인추방과 나치옹호등 선동적인 구호로 높은 실업률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선거에 이용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선 35.9%의 득표율을 기록한 사민당(SPD)이 집권 기민당(CDU·22.0%)을 압도적 표차로 따돌려 9월 연방총선승리의 초석을 다졌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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